2023년 10월의 일

2023년 10월 31일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스스로 일하는 기록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일하기에 내가 어떤 일을 했는지 기록하고 보여지는 일이 더 필요하겠다는 생각에.

2023년 10월엔 크게 2가지 일을 했다. 뉴웨이즈, 구글 앱스 스크립트 강의

뉴웨이즈

뉴웨이즈와 작업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전체 일 중에서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런 일을 했다.

  1. 유지, 보수

먼저 유지 보수다. 아침마다 이슈가 있었는지 살펴보고, 에러 제보에 대응한다. 에러가 없으면 좋겠지만 미처 생각하지 못한 케이스, 혹은 예전 레거시 코드에서 에러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걸 몸으로 느끼는 중이다. 맥북을 항상 갖고 다니게 됐고 긴 시간 외출 후 들어오면 바로 맥북을 여는 것이 습관이 됐다.

기능을 추가, 변경하는 과정에서 에러 발생이 있었다. 한 부분의 코드 수정이 다른 기존 로직에 영향을 끼치게 됐다. 이런 에러들을 경험하면서 한번 로직을 수정할 때 전체 구조 관점에서 어떤 영향이 있을지 생각하는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 좋은 아키텍처의 필요성, 왜 엔터프라이즈 프레임워크가 등장했는지 그 이유를 몸으로 깨닫는 중. 현재 주어진 조건 안에서도 더 유연하고 의존성이 적은 방식으로 설계하는 방법도 있을 거다. 좋은 구조와 예시를 학습하고 적용해가자.

  1. 기능 추가

프로덕트에서 기능이 추가됨에 따라 API를 추가 개발했다. 큰 이슈는 없었다.

  1. 성능 개선

캐시를 적용해서 메인 제품의 성능을 올리는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다. 단순하게 캐시를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 캐시의 수명을 어떻게 할지. 캐시 삭제 조건은 어떻게 할지. 캐시가 걸려있는 엔티티와 연결된 읽기, 쓰기 작업에서 캐시를 어떻게 처리할지 등을 고려해야 한다.

  1. 기타 작업

다른 서버 이슈 작업들도 진행중이다. 작업하면서 고민이 되는 요소가 많았는데 요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뉴웨이즈와 일하면서 정말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명확한 기획, 높은 신뢰, 솔직하고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쾌적한 속도감. 이런 조건들로 일할 수 있는 팀이 흔하지 않다는 걸 않다. 좋은 팀원들 덕분에 여전히 재밌게 일하는 중. 11월에도 해야 할 작업이 많다. 탄탄히 가보자.

앱스 스크립트 강의

올해 8월 앱스 스크립트 강의를 인프런에 올린 후 패스트캠퍼스에서 연락이 왔다. 그 계기로 우아한청년들(*B마트, 배민라이더스를 운영하는 배민 자회사)에 기업 강의를 나가게 됐다. 인프런은 강의를 녹화하고 편집해서 올리면 됐는데 이번에는 실시간이다. 실시간인 만큼 강의 준비를 더 철저히 해야 하고 강의 중간에는 수강생이 잘 이해하고 있는지 확인해가며 수업을 리드해야한다. 난이도가 배로 어렵지만 누군가에게 지식을 전달하면 오히려 내가 더 많은 걸 얻는다. 강의를 준비하면서 앱스 스크립트, 구글 시트를 다루는 데 더더 능숙해지고 있다. 이만하면 웬만큼 알았다고 생각했는데 강의를 준비하면서 모호하게 알았던 것들을 명확하게 알게 된다. 그리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 건 정말 해본 만큼 는다고 생각하는데 이번 강의가 그런 기회가 됐다.

닷페이스 시절에 스터디를 많이 진행했다. 파이널컷, 에프터 이펙트, 스프레드시트, 노코드 툴. 아는 게 별로 없어도 일단 내가 스터디 진행할게! 라고 말하고 그 약속을 계기로 스터디를 준비했다. 무언가를 배울 때 가장 좋은 방법이 그 내용을 남들에게 설명하는 거라는 걸 그 시절에 많이 배웠던 것 같다. 그게 지금도 도움이 된다.

패스트캠퍼스 매니저님과 일하는 과정도 좋았다. 담당 매니저님이 굉장히 꼼꼼하게 강의 준비를 해주셨고. 수강생-강사 사이에서 필요한 일들을 해주셨다. 강의 직후에 수강생의 피드백을 전달해 주신 게 정말 좋았다. 강의를 해도 그 강의에 대한 디테일한 피드백을 하나하나 얻기 힘든데 이번 강의에서는 수강생의 디테일한 피드백을 받아볼 수 있었다. 그 덕분에 2회차 강의에는 강의를 좀 더 개선해서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강의를 토대로 강의 관련 내용, 자료들도 좀 더 한 곳에 잘 정리해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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